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213이다. 지난달 188보다 많이 올랐다. 그나마 4월 한 때 245까지 치솟았던 것 생각하면 내림세다. 로부스타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아라비카 가격을 추동하고 있고 이상 기후는 커피 생산에 지속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커피 지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전처럼 낮은 가격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율은 1,387원으로 지난달 1,350원보다 많이 올랐다. 미국의 현재 경제 지표상 금리 인상 시기가 점점 멀어지고 있어서 당분간 높은 환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커피 지수와 환율은 올해 전반적인 생두 가격을 작년보다 높게 만들 것이다. 커피 지수는 커머셜 커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스페셜티 커피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뉴크롭 입고가 작년보다 더디다.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한 물류 이슈 때문이다. 에티오피아는 예멘 후티 반군 활동으로 심각한 지연이 발생하고 있고 중남미도 컨테이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커피를 원하는 일정대로 싣지 못하고 있다. 컨테이너가 아시아 지역까지 도착해도 현재 부산, 상해, 싱가폴 등 대부분 중요 항구의 물량 정체가 심각해서 계속 입항 스케줄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생두 수급도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케냐 : 뉴크롭 케냐(21,000원) 네 로트가 들어왔다. 작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는데도 반응이 좋다. 어차피 가격대가 높은 생두라면 확실한 품질을 가진 커피를 구매하는 경향이 확연해지고 있다.

• 콜롬비아 : 지난달 들어온 콜롬비아 인기가 좋아 게이샤, 핑크부르봉 로트 중 수량이 적은 커피들은 이미 여러 로트가 품절됐다. 나리뇨 리브레 셀렉션 게이샤(25,000원)는 셀렉션 로트라 사이즈가 꽤 큰데도 불구하고 워낙 가격이 좋아 인기다.

• 과테말라 : 과테말라 마이크로 로트들(12,000원)은 싱글과 블렌더 모두 사용할 만하다.
  
  
• 페루 : 올해 페루 뉴크롭 인기는 뛰어난 품질과 낮아진 가격 때문인지 정말 대단하다. 많은 로트가 품절되고 지금은 게이샤 로트들만 남아있다. 페루 게이샤는 비슷한 품질의 중남미 게이샤보다 35% 정도는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비슷해진다.

• 온두라스, 니카라과 : 요즘 싱글로 쓸만한 좋은 품질의 중미 커피를 찾는다면 진공포장한 생두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진공포장이 아니거나 보관 조건이 좋지 않았던 생두는 지금쯤 산미는 떨어지고 나무 맛이나 지푸라기 맛이 심해진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마이크로 로트를 추천한다.

• 브라질 세하도 리브레 셀렉션이 재입고됐는데 깨끗하고 단맛이 좋다.
  
  

•  뉴크롭 바드라 아라비카(11,000원)는 늘 좋은 품질을 보여준다. 뉴크롭 바드라 로부스타 첫 번째 물량 전부는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곧 다음 컨테이너가 들어온다.
  
  

• 콜롬비아 라우니온 허니 리브레 셀렉션(11,500원)은 싱글로서도 괜찮을 만큼 품질이 좋다.
  

  
  

• 스페셜티 블렌더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과테말라 타후무코, 니카라과 브리다술 셀렉션, 온두라스 마리사벨 블렌드, 파라이네마 셀렉션은 품절됐고 콜롬비아 나리뇨 부에사코(9,500원)도 2주 안에 소진될 것 같다. 과테말라 대용으로 니카라과 모손테 셀렉션(10,000원)을 추천한다.
  
  
• 르완다 무지나(10,000원)도 산미가 튀지 않으면서 단맛이 좋아 스페셜티 블렌더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본격적인 뉴크롭이 들어오려면 2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그사이 사용할 물량을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새로 들어오는 뉴크롭(특히 스페셜티 블렌더)는 앞에서 언급한 이유로 가격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