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335다. 지난달 279에서 폭등했다. 장중 347을 찍기도 했는데...
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335다. 지난달 279에서 폭등했다. 장중 347을 찍기도 했는데, 1997년 역대 최고 가격 338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내년 브라질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커피 가격이 폭락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환율은 1432원으로 지난달보다 대폭 올랐다. 높은 환율에 대한 전망은 이전부터 보고되고 있었지만, 지난주 윤석열의 내란과 국민의 힘의 탄핵 반대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불신이 환율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뉴욕 커피 지수와 환율은 예측대로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 몇 달 이어지면, 현재 뉴크롭을 수확 중인 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 케냐 등)와 중미, 인도의 생두 가격이 올해보다 크게 오를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두 수급 자체도(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전처럼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몇 달 전부터 반복해서 로스터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쓸 생두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내년 본격적인 뉴크롭이 들어오는 시기는 5월 이후고, 생두 회사들은 내년도 높아질 시장 가격과 불안정성을 상쇄하기 위해 현재 재고 생두의 공급양을 조절하고 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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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오리진
• 르완다 : 부산제(16,000원)가 들어왔다.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품질이다.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섞어 놓은 듯한 맛이다. 플로럴하고 복합적이며 캐러멜의 단맛을 갖고 있다.
• 에티오피아 : 조기 품절되었던 구지 함벨라 불레 내추럴(16,500원)이 재입고됐다. 올해 맛본 에티오피아 중에 가장 매력적이고 분명한 블루베리 노트를 갖고 있다. 풍부한 블루베리 맛을 표현하려면 너무 약배전하는 것보다 2차 크랙 가까이 로스팅하는 것이 좋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부리소 아마제 내추럴(16,200원) 가격 인하를 시작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커피다.
• 인도 : 아라쿠 허니(13,000원)가 새로 들어왔다. 싱글과 블렌더 모두 가능한 품질과 가격이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커피다.
• 니카라과 : 지난달 들어온 뉴크롭 니카라과 인기가 좋다. 몇 가지를 새로 소개하자면, 라스세고비아스 마라고지페(16,500원)는 좋은 와시드의 산미와 복합성을 갖고 있다. 라벤디시온 파카마라 내추럴(17,500원)은 파카마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품종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핀카 리브레 무산소 내추럴 카투아이(17,000원) 품질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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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 바드라 아라비카(11,500원)와 로부스타(10,000원) 마지막 물량이 입고됐다. 내년 3/4월까지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아라쿠 내추럴(11,000원)은 풍부한 단맛과 좋은 바디, 개성까지 갖추고 있어 추천한다.
• 콜롬비아 : 나리뇨 엘 타블론 리브레 셀레션(12,500원) 훌륭하다. 엄청난 단맛과 시트러스한 산미, 실키한 바디를 갖고 있어 싱글로 사용하고 있다.
• 과테말라 : 우에우에테낭고 칼리발(12,300원)과 엘 모리토(13,000원)을 추천한다.
• 에티오피아 : 다양한 리무 내추럴 로트들이 가격 인하에 들어갔고 빠르게 빠지고 있다(12,500~13,500원). 농익은 과일의 단맛과 산미, 부드러운 바디를 갖고 있어 블렌딩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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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크롭 페루를 선적했다. 샘플 품질이 괜찮아 기대가 크다. 요즘 시드라, 티피카 메호라도, 우쉬우쉬 품종도 조금씩 소농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재배고도 2500미터 농장도 있다. 놀라운 일이지만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온난화 결과일뿐이다.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온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하게 품질은 떨어지고 각종 병충해가 많아져 수확량까지 감소하고 있다.
점점 87점 이상 와시드 찾기가 쉽지 않다. 각종 가공방식이 다양해지고 희귀 품종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와시드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률상 87점 이상 와시드를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산지는 이제 에티오피아나 케냐가 아니라 온두라스와 페루다. 한국에도 페루 커피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 반갑다. 내년은 아마도 페루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얼마 전 품절됐던 콜롬비아 나리뇨 라페냐가 통관 중이다. 지난번 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나리뇨 게이샤 디카페인과 카투론 마이크로 로트 역시 통관 중이다. 디카페인 생두로 게이샤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기대해도 좋을 만한 품질이다. 빠르면 다음 주 후반쯤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에티오피아 첼베사 디카페인이 다음 달에 입항한다. 샘플 확인했는데 품질이 좋아 무척 기대하고 있다. 뉴크롭 브라질 스페셜티 블렌더가 다음 달 입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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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년에도 생두 가격이 올랐지만, 이때는 230 내외였고 커피 시장 경기가 워낙 좋아서 로스터들이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음료 및 원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생두 수급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쉬운 선택은 품질 하락을 받아들이고 저렴한 가격의 생두를 구매하는 것이다. 내년 뉴크롭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될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때로는 가장 쉬운 선택이 큰 위험으로 초래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스페셜티 커피 소비자는 품질을 기억하고 기대하기 때문이고, 자신에게 가장 쉬운 선택은 누구에게나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로스터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가능한 범위 안에서라도, 생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구매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당분간 절대 생두 가격 안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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