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407이다. 2월 초반 이후 400 넘게 유지하다가 선물 만기일을 지나며 376까
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407이다. 2월 초반 이후 400 넘게 유지하다가 선물 만기일을 지나며 376까지 떨어졌고 다시 오르는 추세다. 5월 수확을 앞둔 브라질의 가뭄, 작황 및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 당분간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오늘 자 환율은 1,455원으로 1년 전보다 10% 오른 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관세를 갖고 세계무역 구도를 뒤흔들며 환율 불안정성이 증가했다.
작년 가을부터 반복해서, 뉴크롭이 들어오기 전까지 사용할 생두를 블렌더 중심으로 구매해 놓으라는 제안을 했다.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납품 비즈니스 특성상 실행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것 말고는 로스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많은 로스터가 어느 정도 재고를 사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높은 커피 선물 지수와 환율이 뉴크롭 구매 시즌과 겹쳐 있다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결정적 문제다. 브라질 뉴크롭은 이미 90% 수출이 끝나 더 이상 현지에 재고가 남아있지 않고, 수확을 시작한 지역의 뉴크롭은 최근 커피 지수를 기반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산지에 따른 일부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스페셜티 기준으로 커피 지수 이하로 거래되는 커피는 없다. 지금 상황이라면 뉴크롭 스페셜티 중 국가를 막론하고 15,000원 이하에 판매할 수 있는 커피는 없다.
라틴 아메리카 커피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 그 중에서도 블렌더로 많이 사용하는 과테말라와 콜롬비아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올해 중미는 수확이 평소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어 앞으로 커피 지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여지가 남아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편이라는 것이다. 올해는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비중을 줄이고 다른 중미나 에티오피아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중미 뉴크롭 스페셜티 블렌더는 5/6월은 돼야 입고될 것 같다. 에티오피아는 3월말부터, 케냐는 4월부터, 콜롬비아는 3월부터 지속적으로 들어온다. 올해 역시 해상물류 상황이 좋지 않아 선적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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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오리진
뉴크롭 페루는 올해도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다. 아쉽게도 현지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높지만, 페루는 이제 생두 보릿고개를 넘어가는데 필수가 되어버린 커피다. 총 43개 로트를 구매했고 그중 30 여개가 게이샤다. 페루 카투라 로트들(18,500-19,000원)은 좋은 복합성과 산미, 클린컵을 갖고 있다. 재배 고도가 높아 조밀도가 딱딱하다 보니 로스팅 시 주의가 필요하다. 페루 게이샤(47,000원-)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상급 페루 게이샤는 파나마 최상급 게이샤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뉴크롭 브라질 마이크로 로트들(17,000원)은 다양한 고급 견과류와 시러피한 단맛을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불레 내추럴(17,000원)은 농익은 블루베리의 단맛과 산미를 잘 보여준다. 참고로 이 커피는 지난주에 끝난 AFCA 2025 에티오피아 Taste of Harvest에서 내추럴 부분 2위를 차지했다. 이 커피 뉴크롭은 이미 넉넉하게 계약했고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르완다 부산제(16,000원)는 거듭 추천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한 좋은 커피다. 풍부한 과일의 산미와 설탕 졸인듯한 단맛이 매력적이다. 지난달에 들어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베사 디카페인(23,000원)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디카페인 중 가장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다. 올해 초 들어온 콜롬비아 게이샤 디카페인(35,000원) 역시 게이샤의 플로럴 함과 복합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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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가릴 것 없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리무 내추럴 리브레 셀렉션(16,000원)이 남아있다. 뉴크롭 브라질 세하도/술지미나스 리브레 셀렉션(15,000원)은 스페셜티 블렌더로 좋은 단맛과 바디, 클린컵을 갖고 있다. 조금 가격이 저렴했던 과테말라 블렌더들은 올해 들어서며 모두 품절됐고 지금은 과테말라 엔트레 볼카네스(15,000원)와 마이크로 로트들(14,700-15,200원)이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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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수확한 콜롬비아 나리뇨 라페냐가 이번 달 말에 부산에 들어온다. 콜롬비아 FNC에서 주관하는 Land Of Diversity 옥션 로트들과 마이크로 로트들, 처음 소개하는 멋진 나리뇨 로트가 함께 들어온다. 에티오피아 뉴크롭이 선적되기 시작했고 4월부터 연이어 들어올 예정이다. 뉴크롭 인도 아라비카/로부스타도 4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뉴크롭 케냐도 4월부터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케냐도 가격 인상폭이 적어서 작년도 판매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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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지했던 것처럼 커런트 크롭 생두 가격과 부가적 생산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납품 및 매장의 커피가격은 반드시, 빨리 올려야 한다.
예전처럼 조금 기다리면 내려올 생두 가격이 아니다. 문제는 현재 커런트 크롭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뉴크롭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생두 교체가 시작하는 5/6월 이후에 다시 한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커피 산지에서는 커피 지수 변동에 따라 계속 커피 가격을 조정하고 있고 아예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올해 커피 가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현재 가격을 그때까지 계속 떠안고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올해는 두 차례 간격을 두고 가격 인상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가격 인상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해 걱정이 크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시장 조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언론에서 연이어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커머셜 커피의 가격 인상폭에 비하면 스페셜티 커피는 정말 다행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당연히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가 품질을 낮추면서까지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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