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BEAN LETTER | No.53
숨 고르고 돌아온, 12월의 산지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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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주요 요약
• 뉴욕 커피 지수·환율 동반 고공행진, 내년 뉴크롭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
• 예멘·파나마(하트만/아우로마르)·엘살바도르 산타로사·온두라스·니카라과 등 마이크로 로트 대량 입고
• 브라질 세하도, 에티오피아 리무, 인도 로부스타 등 스페셜티 블렌더 품절 임박 및 대체 블렌더 추천
• 르완다 부산제, 인도 아라쿠 와시드, 콜롬비아 나리뇨, 베스트 오브 콩고 등 신규 로트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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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 뉴욕 커피 지수는 374로 지난달 400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떨어졌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가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커피 생산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철폐했는데도 지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브라질 아라비카 수확량은 작년보다 10% 내외로 줄어들었고 내년 수확량은 개화 시기를 전후해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입은 피해로 올해보다 10%가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배경 속에 ICE 인증 재고 또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어 공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지금처럼 높은 뉴욕 지수가 조금만 더 계속되면 이미 수확을 시작한 동아프리카, 인도, 중미 커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오늘 자 환율은 1,469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크게 올랐다. 환율은 당분간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높은 뉴욕 지수에 높은 환율까지 더해져 내년 뉴크롭 가격은 심상치 않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내년 뉴크롭 가격은 올해보다 최소 1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군다나 내년에도 커피 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매우 좋지 않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커런트 크롭을 대략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한다고 치면, 지금 상황은 커런트 크롭 가격이 뉴욕 지수와 연동해 더 오르기 전에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할 생두를 여력 있는 대로 지속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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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오리진
예멘이 입고됐다. 올해 품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가격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지만 상위 로트들은 88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최근 전반적으로 생두 가격이 많이 올라서인지, 예멘의 높은 가격이 예전만큼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부 로트는 이미 품절됐다.
게이샤 와시드·내추럴 (160,000–165,000원) 파나마 게이샤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지만,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아우로마르 게이샤 와시드는 플로럴함이 매우 좋다. 강력 추천.
하트만 카투라 와시드(23,000원) / 내추럴(25,000원) 가격 대비 품질이 안정적이고 싱글 오리진으로 사용하기 좋다.
아우로마르 파카마라 와시드(33,000원) / 내추럴(35,000원) 조밀도가 높고 파나마 특유의 섬세한 향미가 있다. 일반적인 파카마라 대비 결이 더 정교하다.
산타로사 농장은 올해도 파카마라로 CoE 1위를 차지했다. 와시드/허니/세미워시드 모두 품질이 좋고, 특히 세미워시드 로트는 산미와 복합성이 뛰어나 추천한다.
고도 2,000m 이상의 라솜브라 등 우에우에테낭고 로트들은 산미가 선명하다. 바하 베라파스의 쿠블코 로트들은 단맛과 바디가 좋다. 다양한 마이크로 로트가 입고됐다.
로스 피노스(21,000원)와 베야 비스타(22,000원)를 포함한 4개 로트가 먼저 올라왔다. 매년 안정적으로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생산자들이다. 파라이네마 로트(21,500원)는 인기가 높아 품절되는 대로 새로운 로트가 계속 입고되고 있다. 올해의 파라이네마는 조밀도가 높고 전체적인 품질 수준도 좋다. 최근 몇 년 기준으로 보면, 중미에서 온두라스를 따라올 산지는 거의 없다.
라에스페란자(35,000–37,000원)는 올해 CoE 1위 농장이다. 우승 로트는 게이샤였지만, 같은 생산자가 운영하는 엘 캄발라체(30,000–32,000원)는 마라카투라로 매년 상위권에 오른다. 핀카 리브레는 올해 CoE에서 74158 품종으로 9위를 기록했다. 게이샤(45,000–65,000원), SL28/SL34(29,000원), 파라이네마(23,000원), 카투라(17,000–17,500원) 등 다양한 가공 방식의 로트가 준비돼 있으며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됐다. 핀카 리브레는 조밀도가 높은 편이라 충분한 화력이 필요하다. Best of Maragos 상위 10개 로트는 니카라과 대형 품종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 리틀레드라이딩후드 로트 역시 깔끔하게 무산소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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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셜티 블렌더 품목들의 품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브라질 세하도는 품절 임박, 에티오피아 리무 내추럴도 곧 품절될 전망이다. 특히 2차 크랙 전후의 배전도를 사용하는 로스터라면 에티오피아 리무 게라(13,700원)를 추천한다. 가격은 낮지만 생두 컨디션이 양호하고, 초콜릿 같은 단맛과 탄탄한 조밀도를 갖고 있어 높은 배전도에서도 안정적이다. 있을 때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브라질과 리무의 대체재로는 인도 아라쿠 내추럴(15,500원)을 추천한다. 단맛과 바디가 뛰어나 싱글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으며, 산미도 적당히 갖추고 있다. 의외라고 느낄 수 있으나 실제로 사용해 보면 유용성이 확실하다.
인도 로부스타(15,300–16,000원) 역시 이번 달 내로 품절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로부스타 가격이 높았음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스페셜티 로부스타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로스터들이 확실히 늘었다. 인도 강가기리/아티칸 로트도 곧 소진될 예정이다.
지금은 납품용·자사용 스페셜티 블렌더를 미리 확보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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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부산제 와시드/내추럴, 무지나 통관이 끝났다. 가격이 좋게 나왔고 곧 판매를 시작하려고 한다. 올해 마지막 아라쿠 와시드 물량이 곧 들어온다. 콜롬비아 나리뇨 엘타블론 레이트 하비스트와 마이크로 로트들이 이번 달 중순쯤 들어온다. 이번 달 말에는 베스트 오브 콩고에서 낙찰받은 두 로트가 들어온다. 콩고는 처음 소개하는 산지인데 여러모로 잠재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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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속된 불경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의 포지셔닝은 다양해지고 있다. 납품 원두 가격 인상이 힘들어진 불경기 상황에서 로스터들이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조금이라도 가격이 저렴한 생두를 선택하는 것은, 때로는 커머셜 등급의 생두를 일부 사용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도 품질과 타협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를 보면 존경과 응원을 보내게 된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이제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할 생두를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서라도 사두어야 할 때가 왔다. 여러 정황상, 생두 가격이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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